보편적인 노래

브로콜리 너마저
2008.12.09

1. 춤
우린 긴 춤을 추고 있어
자꾸 내가 발을 밟아
고운 너의 그 두 발이 멍이 들잖아
넌 어떡해 어떻게 해야 해
​
이 춤을 멈추고 싶지 않아
그럴수록 맘이 바빠
급한 나의 발걸음은
자꾸 박자를 놓치는 걸
자꾸만 떨리는 너의 두 손
​
함께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나요
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런 걸까
함께라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은데
그만큼 그만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
​
함께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나요
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정말 그런 걸까
함께라는 건 그렇게 쉽지 않은데
그만큼 그만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
​
우리 긴 꿈을 꾸고 있어
문득 꿈이 깨진 않을까
눈을 뜨면 모든 게 사라지는 건 아닐까
마치 없었던 일처럼
난 눈을 감고 춤을 춰
​
2.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
친구가 내게 말을 했죠
기분은 알겠지만 시끄럽다고
음악 좀 줄일 수 없냐고
네 그러면 차라리 나갈게요
​
그래 알고 있어 한심한 걸
걱정 끼치는 건 나도 참 싫어서
슬픈 노랠 부르면서
혼자서 달리는 자정의 공원
​
그 여름날 밤 가로등 그 불빛 아래
잊을 수도 없는 춤을 춰
귓가를 울리는 너의 목소리에
믿을 수도 없는 꿈을 꿔
​
이제는 늦은 밤 방 한구석에서
헤드폰을 쓰고 춤을 춰
귓가를 울리는 슬픈 음악 속에
난 울 수도 없는 춤을 춰
​
내일은 출근해야 하고
주변의 이웃들은 자야 할 시간
벽을 쳤다간 아플 테고
갑자기 떠나버릴 자신도 없어
​
그래 알고 있어 한심한 걸
걱정 끼치는 건 나도 참 싫어서
슬픈 노랠 부르면서
혼자서 달리는 자정의 공원
​
그 여름날 밤 가로등 그 불빛 아래
잊을 수도 없는 춤을 춰
귓가를 울리는 너의 목소리에
믿을 수도 없는 꿈을 꿔
​
이제는 늦은 밤 방 한구석에서
헤드폰을 쓰고 춤을 춰
귓가를 울리는 슬픈 음악 속에
난 울 수도 없는 춤을 춰
​
3. 봄이오면
봄이 오면 겨울이 지나가듯
짧았던 사랑은 떠나고
흩날리는 희뿌연 먼지 속에
그저 눈물 글썽이네
​
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
그렇게 가슴은 설레고
흩날리는 새하얀 꽃잎 속에
다시 너를 기다리네
​
떠나버린 사람 갈 곳을 잃은 마음들은
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어
한숨뿐인 날들 눈물이 반쯤인 나날들
혼자서 아파한다 해도 의미는 없어
​
알 수가 없는 슬픔이
우리들 마음속에 있지만
둘이서 길을 걸을 땐
모든 걸 잊을 수가 있었어
​
혼자인 밤은 너무 길어서
새벽이 오길 기다리지만
우리가 함께 있을 땐 모두 잊을 수 있어
​
봄이 오면 겨울이 지나가듯
짧았던 사랑은 떠나고
흩날리는 희뿌연 먼지 속에
그저 눈물 글썽이네
​
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
그렇게 가슴은 설레고
흩날리는 새하얀 꽃잎 속에
다시 너를 기다리네
​
너무 두려워서 다시는 다치기 싫어서
그렇게 너의 마음을 가리고만 있어
상처받은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
지나간 날을 아파해도 의미는 없어
​
알 수가 없는 슬픔이
우리들 마음속에 있지만
둘이서 길을 걸을 땐
모든 걸 잊을 수가 있었어
​
혼자인 밤은 너무 길어서
새벽이 오길 기다리지만
우리가 함께 있을 땐
모두 잊을 수 있어
​
봄이 오면 겨울이 지나가듯
짧았던 사랑은 떠나고
흩날리는 희뿌연 먼지 속에
그저 눈물 글썽이네
​
봄이 오면 꽃들이 피어나듯
그렇게 가슴은 설레고
흩날리는 새하얀 꽃잎 속에
다시 너를 기다리네
​
4. 두근두근
두근두근 대는 나의 맘을 나도 알 수가 없네
한 마디 말 못 하고 벌써 붉어지는 나를 어떡해
시간 있으시면 커피나 하자 말할 수가 없네
커피를 싫어하면 쌍화차를 좋아하면 어떡해
​
알 수 없는 너의 표정 뒤에 감춰진 진심을
양파껍질 까듯 조금씩 분석해 봤지만
알 수가 없는걸
​
아무리 고민하고 주위를 맴돌아도
한 마디 말해 볼 용기가 없어
지나치듯 했던 말 엉뚱한 행동들이
어떤 의미였는지 너는 알까
​
두근두근 대는 나의 맘을 나도 알 수가 없네
한 마디 말 못 하고 벌써 도망치는 나를 어떡해
시간 있으시면 커피나 하자 말할 수가 없네
커피를 싫어하면 쌍화차를 좋아하면 어떡해
​
알 수 없는 너의 표정 뒤에 감춰진 진심을
양파껍질 까듯 조금씩 분석해 봤지만
알 수가 없는걸
​
아무리 고민하고 주위를 맴돌아도
한 마디 말해 볼 용기가 없어
지나치듯 했던 말 엉뚱한 행동들이
어떤 의미였는지 너는 알까
​
아무리 고민하고 주위를 맴돌아도
한 마디 말해 볼 용기가 없어
지나치듯 했던 말 엉뚱한 행동들이
어떤 의미였는지 너는 알까
​
두근대는 나의 맘을 알 수가 없네
커피를 싫어하면 쌍화차를 좋아하면 어떡해
양파껍질 까듯 분석해 봤지만 알 수가 없네
정말 알 수가 없네
​
5. 속좁은 여학생
마음에 없는 그런 말 하고
돌아서면 더 힘들지
그런 건 너무 가슴이 아파
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늘은
​
길었던 하루가 다 지나도
뭘 했는지도 모르겠어
그래 이런 건 너무 마음이 아파
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오늘은
​
있잖아 내가 만약에 내가
너에게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잊어줘
미안해 내가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
하고 전화를 할까 말까
​
길었던 하루가 다 지나도
뭘 했는지도 모르겠어
그래 이런 건 너무 마음이 아파
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오늘은
​
있잖아 내가 만약에 내가
너에게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잊어줘
미안해 내가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
하고 전화를 할까 말까
​
있잖아 내가 만약에 내가
너에게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잊어줘
미안해 내가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
하고 전화를 할까 말까
​
있잖아 내가 만약에 내가
너에게 가슴 아픈 말을 했다면 잊어줘
미안해 내가 그러려던 건 아니었는데
하고 전화를 할까 말까
​
전화를 할까 말까
​
6. 2009년의 우리들
그때는 그럴 줄 알았지 2009년이 되면
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너에게 말을 할 수 있을 거라
차갑던 겨울의 교실에 말이 없던 우리
아무 말 할 수 없을 만큼 두근대던 마음
​
우리가 모든 게 이뤄질 거라 믿었던 그날은
어느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
그렇게 바랐던 그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
이룰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들
​
언젠가 넌 내게 말했지 슬픈 이별이 오면
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친구가 되어줄 수 있겠냐고
“아니 그런 일은 없을 거야” 웃으며 말을 했었지
정말로 그렇게 될 줄을 그때도 알았더라면
​
우리가 모든 게 이뤄질 거라 믿었던 그날은
어느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
그렇게 바랐던 그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
잊을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들
​
우리가 모든 게 이뤄질 거라 믿었던 그날은
어느새 손에 닿을 만큼이나 다가왔는데
그렇게 바랐던 그때 그 마음을 너는 기억할까
잊을 수 없는 꿈만 꾸던 2009년의 시간들
​
7. 말
이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 것도
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는 걸까
​
그러면 니가 했던 그 모든 얘기들은
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말이 되는 걸까
​
이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 것도
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는 걸까
​
그러면 니가 했던 그 모든 얘기들은
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말이 되는 걸까
​
난 너에게 말을 했지 웃었지만
사실은 너무 불안해서
두려운 마음뿐이 였어
​
너에게 할 수 없던 말들
너에게 할 수 없던 나를
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
유난히도 파랗던 하늘
​
이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 것도
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는 걸까
​
그러면 니가 했던 그 모든 얘기들은
이제는 아무것도 아닌 말이 되는 걸까
​
난 너에게 말을 했지 웃었지만
사실은 너무 불안해서
두려운 마음뿐이 였어
​
너에게 할 수 없던 말들
너에게 할 수 없던 나를
하지 않았다면 좋을 말들
유난히도 파랗던 하늘
​
8. 안녕
우리 힘들 때 했던
나쁜 말들은 눈감아주자
무슨 생각 하는지 서로 다 알아
그래서 더 슬퍼
​
이만큼이나 함께했지만
친구라 하긴 어색해
진심을 농담처럼 말했지
외롭지 않은 것처럼
​
우린 왜 항상 이렇게
서로에게 잔인할까
손바닥을 들여다봐 이제는 비었는데
언젠가 우리 더 자란다면
이 온기가 전해질까
용서할 수 있게 될까
우리 힘들 때 했던 나쁜 말들은
눈감아주자
​
이만큼이나 함께했지만
친구라 하긴 어색해
진심을 농담처럼 말했지
외롭지 않은 것처럼
​
우린 왜 항상 이렇게
서로에게 잔인할까
손바닥을 들여다봐 이제는 비었는데
언젠가 우리 더 자란다면
이 온기가 전해질까
용서할 수 있게 될까
우리 힘들 때 했던 나쁜 말들은
눈감아주자
​
9. 편지
너 밥은 잘 먹고 다니니
어디가 아프진 않니
괜찮니
너 아직도 나를 욕하니
아님 다 잊어버렸니
괜찮아
​
여기서 만난 사람들
커피가 맛있는 찻집
즐거운 일도 많지만
가끔 네 생각이 날 땐
조금은 미안했었어
​
있잖아
사실 나
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어
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
​
있잖아
사실 나
그래도 네가 보고 싶었어
보고 싶어서 미칠 뻔했어
​
있잖아
울지 않으려고 했는데
​
여기서 만난 사람들
커피가 맛있는 찻집
즐거운 일도 많지만
가끔 네 생각이 날 땐
조금은 미안했었어
​
있잖아
사실 나
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어
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
​
있잖아
사실 나
그래도 네가 보고 싶었어
​
있잖아
울지 않으려고 했는데
​
10. 앵콜요청금지
안돼요
끝나버린 노래를
다시 부를 순 없어요
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
더 이상
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
잡는 척이라면은 여기까지만
​
제발
내 마음 설레이게
자꾸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
아무 일 없던 것처럼
그냥 스쳐 지나갈
미련일 걸 알아요
​
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
다시 돌아올 수 없는
그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
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
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
그런 내가 잔인한가요
​
제발
내 마음 설레이게
자꾸만 바라보게 하지 말아요
아무 일 없던 것처럼
그냥 스쳐 지나갈
미련일 걸 알아요
​
아무리 사랑한다 말했어도
다시 돌아올 수 없는
그때 그 맘이 부른다고 다시 오나요
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
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
그런 내가 잔인한가요
​
아무래도 네가 아님 안 되겠어
이런 말 하는 자신이 비참한가요
그럼 나는 어땠을까요
​
아무래도 다시 돌아갈 수 없어
아무런 표정도 없이 이런 말 하는
그런 내가 잔인한가요
​
안돼요
끝나버린 노래를
다시 부를 수는 없어요
모두가 그렇게 바라고 있다 해도
더 이상
날 비참하게 하지 말아요
잡는 척이라면은 여기까지가
좋을 것 같아요
​
11. 보편적인 노래
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
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
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
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
​
그때,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
기억조차 나지 않았을 거야
​
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
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
​
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
기억할까 조금은
​
보편적인 노래가 되어
보편적인 날들이 되어
보편적인 일들이 되어
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
​
보편적인 사랑의 노래
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
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
​
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
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
​
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
기억할까 조금은
​
보편적인 노래가 되어
보편적인 날들이 되어
보편적인 일들이 되어
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
​
보편적인 사랑의 노래
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
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
​
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
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
​
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
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
​
보편적인 노래가 되어
보편적인 날들이 되어
보편적인 일들이 되어
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
​
보편적인 사랑의 노래
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
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
​
12. 유자차
바닥에 남은 차가운
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
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
​
온기가 필요했잖아
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
​
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
​
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
설탕에 켜켜이 묻어
​
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
꺼내어 볼 수 있게
​
그때는 좋았었잖아
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
​
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
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
​